인터넷에서의 댓글 삭제에 대하여...

병맛 쩌는 SKT 와이브로, 그 개막장 행태를 고발한다.

[우선, 위에 링크된 블로그의 주인은 제 댓글을 삭제하지 않았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 블로그에 오신 분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그분이 그것을 삭제하셨기에 (그 분 블로그에 다시 댓글을 달아도 삭제하실 것 같아서) 댓글 삭제에 대한 제 의견을 펼쳐보고자 이 글에 트랙백을 붙입니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간혹 댓글 삭제를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혹은 이글루스에서 욕설이나 광고성 글이 아닌, 순수한 자신의 의견개진이 삭제되었을때 우리는 분노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분노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도 똑같은 짓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누군가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을 달았습니다.(다른 누군가는 사람일수도, 정책일수도, 회사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중하게 "그것은 사실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블로그의 주인은 거기에 반박하는 댓글을 달았고,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은 역시 정중하게(욕설이나 비꼼도 없었습니다) 그 의견을 반박하는 근거를 들어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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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로그 주인은 댓글들을 삭제했습니다. 자기 의견만을 남겨둔채로....


 

혹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는 것은 블로그 주인의 맘"이라고 주장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네이버가 자사가 운영하는 뉴스포탈 등에서 댓글들을 삭제하는 것 역시 정당한 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 의견으로는 내용이 음란, 욕설, 광고성 등 삭제해야 미땅한 글이 아닌 이상은 자사의 뉴스, 자사의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을 삭제하는 것과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는 것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이전에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을때 '이글루스의 기능 중에는 댓글 삭제라는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주인의 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같은 이치로 '네이버의 기능 중에는 네이버 측이 댓글을 삭제할수 있는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네이버 측의 맘'이라는 이론 역시 성립합니다.


기능이 있기에 사용한다면, 네이버가 '현 정권의 입맛에 맞지않는 글'을 삭제하는 것 역시 기능이 있기에 사용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비난합니다.



또한 "블로그는 주인이 운영하는 것이고, 그 운영은 주인의 맘"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뉴스포탈은 기업체가 운영하는 것이고, 그 운영은 기업의 맘"이라는 공식 역시 성립하게 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댓글 삭제를 비난합니다.


거대포탈은 영향력이 막대하므로 해서는 안되지만, 개인 블로그는 영향력이 적으므로 해도 된다는 식의 의견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국회의원이 수억대 뇌물을 받는 것은 1) 금액이 막대하거나 2) 영향력이 큰 사람이므로 해서는 안되나, 개인이 수백만원 뇌물을 받는 것은 1) 금액이 작고 2) 영향력이 적은 사람이므로 문제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개인 블로그라 하더라도 그것을 비공개로 하거나, 댓글을 모두 막아두지 않은 이상은 남의 의견이 자유롭게 쓰여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단, 자유와 방종은 구별되어야 할 것입니다)


블로그의 원칙이 '내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에만 댓글 허용'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러한 점을 명확히 해두지 않았다면, 설사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댓글도 '함부로' 삭제해서는 곤란하겠지요...

제 의견으로는 내용이 음란, 욕설, 광고성 등 삭제해야 마땅한 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거대 포탈이 댓글을 삭제하는 것이 부당하듯, 개인 블로그 역시 그러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댓글을 삭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by sinis | 2009/04/16 10:40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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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무 at 2009/04/16 12:12
난 이 글 반대일세.
Commented by sinis at 2009/04/16 17:27
그 또한 개인의 자유겠지만....

어떠한 비난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자 댓글을 지우는 것은 사실과 같든 다르든 비난만을 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4/24 13:05
매우 때늦은 뒷북성 덧글이지만,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제 블로그 상단에 공지사항으로
'덧글 다는 건 당신 맘이지만 내 맘에 안 드는 덧글 지우는 건 내 맘입니다.' 라는 취지의 말을 적당히 예의바른 척 써놨죠 (......)
Commented by sinis at 2009/04/27 08:36
그 또한 자신의 자유겠죠...
그런 글이 있으면 사실 뭐라고 하기 힙듭니다.

그래도 "본문과 직접 관련되어 있는 덧글의 경우 본문을 오독한 경우라 하더라도 가능하면 놔둡니다."와 같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무조건 불리하면 삭제는 아니신것 같군요.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4/27 10:19
'내 맘에 안 드는 덧글'의 기준이 저로서는 그거거든요.

제게 불리한 덧글이 아니라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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